천연기념물 219호로 지정된 고씨굴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회암 동굴이다. 큰 굴(주굴)과 옆으로 난 작은 가지굴들을 합해 길이가 3.38㎞에 달한다. 임진왜란 때, 고종원 장군의 가족이 피난을 와서 살던 곳이라 하여 고씨굴이라 불리며, 1966년 4월 한국동굴학회가 이끄는 한일합동조사단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석회동굴이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낸 종유석과 석순, 석주 등이 어우러져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살아있는 화석곤충’으로 유명한 갈르와벌레를 비롯해 70여 종의 생물이 현재까지 살고 있다.